가계빚 688조원..부채상환능력 악화

머니투데이 오상연 MTN 기자 | 2009.02.24 16:35
< 앵커멘트 >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가계의 소득수준도 점점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부채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인데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점점 멀어지고 있어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갈수록 쪼그라드는 모습입니다.

오상연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가계부채 잔액은 688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증가액인 48조7151억 원보다 9.1%나 늘어난 규모로 사상 최대입니다.//

가구당 부채 규모는 4128만원으로 2007년(3842만 원)보다 286만원이 늘어났습니다. //

개인의 채무 부담 능력을 나타내는 부채 대비 금융자산비율은 200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2.15배까지 떨어졌습니다.

[인터뷰]이영복 / 한은 금융통계팀장 :

경기침체로 개인소득은 줄어들었을 것이고 자산가격이 많이 하락한 상태에서 전체적으로 가계의 채무부담능력은 전보다 약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

한국은행이 발표한 이번달 소비자 심리지수는 85로 1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지만 전망은 여전히 어둡습니다.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CSI가 100 이하인 것은 경제에 대해 소비자들이 비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부채증가나 소비심리 위축 모두 경기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이태규 한국경제연구소 경제연구본부 연구위원 :
가계의 부채증가는 소비를 위축시키고 소비위축이 다시 경기회복을 지연시키는 악순환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고 하겠습니다.

한국은행은 정책금리 인하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파격적인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는 크게 낮아지지 않는 상황입니다.

가계들은 소비는 커녕 부채 부담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MTN 오상연입니다.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