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국유화해도 문제 여전"-로이터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09.02.24 08:24

국유화해도 막대한 손실 부담, 회생 가능성 미지수

미 정부가 씨티그룹의 지분을 확대해 사실상 국유화에 나서더라도 회생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미 정부가 씨티그룹의 지분을 확대한다 해도 막대한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는 현재 450억달러 규모의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해 씨티그룹의 소유권을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협상이 타결되면 정부는 씨티그룹의 보통주 40%를 확보한 최대주주가 된다.

이는 사실상 국유화 조치로 협상이 타결될 경우, 유사한 상황에 처한 은행들이 정부에 비슷한 요구를 할 것으로 보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시선이 여전하다.


위기에 몰린 은행들이 '국유화 카드'까지 꺼내들었지만 신용카드, 이머징마켓, 악성자산 등으로 인한 손실이 정상화 노력을 무색하게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월가 은행들이 내년까지 이익을 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린우드 캐피탈 어소시에이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월터 토드는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것은 자본금에는 도움이 되지만 문제 자산을 해결하는 데는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씨티그룹은 지난해 4분기 89억9000만달러(주당 1.72달러)의 손실을 기록, 5분기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