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前대통령 "사실·논리 없는 MB 모욕 부적절"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09.02.23 18:17
노무현 전 대통령은 22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자유이고 야유도 할 수 있으나 사실도, 논리도 없는 모욕적인 욕설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경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올려놓고 보니'라는 제목의 글에서 "존중해야 할 것은 존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보다 4시간 앞서 같은 사이트에 '자신에게 충실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지난해 12월 친형인 노건평씨 구속 이후 지켜오던 침묵을 깨고 인터넷 활동 재개를 시사했다.

노 전 대통령은 아울러 "정제되지 않은 감정의 발산이 막말이나 욕설로까지 발전하는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 같다"며 "어떤 공간이라 할지라도 서로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민주주의 원칙을 넘어서는 자유를 용납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대와 비판일수록 공격이 아니라 상대의 동의를 끌어내기 위한 차분하고 겸손한 설득이어야 한다"며 "승부에 집착하거나 감정싸움에 매몰되면 결국은 사람 관계 마저 상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를 비판하는 사람들에 대한 대응도 감정을 절제해 주기 바란다"며 "차분한 논리로 대응하거나 그렇게 할 수준이 아니면 무대응으로 해주기 바란다"고 자신의 홈페이지를 찾는 네티즌들에게 당부했다.

또 "사람을 설득할 수 있을 만한 사실과 논리들을 올려달라고 말하고 싶다"며 "의견을 뒷받침하는 자료들을 붙여주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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