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중공업 채권자 "C&重 파산 시켜주오"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09.02.23 18:14

허치슨터미널 "부채 많고 지급보증 채무액 과도해 불가피"

C&중공업 (0원 %)의 일부 채권자가 법원에 C&중공업의 파산을 신청했다.

23일 C&중공업에 따르면 C&중공업의 채권자인 한국허치슨터미널은 광주지법에 낸 파산신청서를 통해 "채무자(C&중공업)의 총자산은 4473억 원에 불과한 반면 총부채가 5285억 원에 달해 채무초과 상태일 뿐 아니라 채무자가 계열사에게 지급보증 한 채무액이 1266억 원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C&그룹 주요 계열사가 이미 영업을 중단하고 있어 채무자의 보증채무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허치슨터미널은 C&중공업이 이미 공장가동을 중단하고 있고 미지급 상거래 채무가 730억 원에 달한 점, 은행연합회에서 C&중공업을 퇴출시키기로 결정한 점, 주채권자인 메리츠화재가 C&중공업의 해외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나 현재의 시장 상황에서 매각이 성사되기는 어려운 점 등도 신청 사유로 제시했다.

광주지법 제10민사부(부장판사 이한주)는 조만간 채무자 심문기일을 열어 C&중공업 대표를 심문하고 파산선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C&중공업은 채권단에 의해 해외 매각이 진행 중이고 법원의 판단이 한 달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 신청이 받아들질 지 미지수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C&중공업 관계자는 "한국허치슨터미널의 채권 규모 등 전반적인 사항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