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송도까지 30분, 급행철도 달린다

머니투데이 현진주 MTN 기자 | 2009.02.23 17:37
< 앵커멘트 >
현재 서울에서 인천 송도까지 가려면 지하철로 한 시간 30분 가량 걸립니다. 이 구간을 출퇴근하는 분들로써는 여간 고역이 아닌데요. 이동시간을 30분으로 줄일 수 있는 광역 급행 철도 건설이 추진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현진주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계획인구 인구 20만,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각종 개발이 예정된 송도.

그러나 버스는 물론 지하철로 서울까지 오가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현재의 수도권 전철은 정거장 수나 우회하는 구간이 많아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와 한국교통학회, 한국터널 공학회 등이 대안을 내놨습니다.

[인터뷰] 김문수 / 경기도지사
"경기도의 교통체증이 고통입니다. 교통지옥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경부고속도로가 주차장입니다. 경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포도송이식으로 신도시를 개발했는데 이 개발정책의 대안으로 고속철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대심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통상적으로 개발에 이용되지 않는 지하 4,50미터의 공간을 활용한 신개념 직선열차를 뜻합니다.

기존 전철보다 3배 이상 빠른 속도를 낼 수 있고 통상 토지소유권이 없는 지하공간이라 보상 문제도 상대적으로 수월합니다.


[인터뷰] 고승영 /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통행시간 단축효과가 크고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크다고 봅니다. 연간 45만 톤의 에너지 절감효과와 150만 톤의 이산화탄소 절감효과가 예상됩니다"

탄소배출량이 승용차의 6분의 1밖에 되지 않아 일 년이면 600억 원의 탄소발생비용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경기도는 서울에서 고양시, 인천 송도, 양주까지의 노선을 잠정적으로 정하고, 동탄에서 강남까지의 구간은 동탄 제2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기자 스탠드 업]
"이번 계획에 따라 이르면 2015년, 서울에서 경기 주요도시까지 30분 이내 출퇴근이 가능해집니다."

경기도는 서울.인천과 함께 국토해양부에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경제성 분석을 거친 뒤, 오는 4월 중순까지 사업용역을 완료한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경기여건을 감안할 때 사업을 추진할 민간 자본 유치나 다른 지자체와의 협의 등이 걸림돌로 남아 있습니다.

경기도는 고속급행철도 사업이 30조원의 경제적 유발효과와30만개에 달하는 일자리 창출효과를 내는 것은 물론 통행비용 감소 등으로 매년 2조원에 달하는 비용절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TN 현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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