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먼 "한국, ET강국 포지션 좋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9.02.23 13:42

"에너지기술 주도국이 미래경제 좌우" "녹색이 주력 경제동력 될것" 주장

↑ 토머스 프리드먼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 ⓒ이명근기자


토마스 프리드먼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는 23일 "제조업과 정보기술(IT) 모두 강점을 갖고 있는 한국은 에너지기술(ET) 혁명을 이뤄내기 위한 매우 좋은 포지션(입지)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프리드먼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코리아 2009 국제 학술대회' 행사 중 마련된 기자회견을 통해 "ET혁명은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감소' '에너지 빈곤' '자원고갈' '독재 산유국의 부정적 영향' 등 인류가 직면한 5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ET를 집중 제공할 수 있는 국가가 환경·에너지 양면에서 안보를 구축할 수 있다"며 "한국·미국 뿐 아니라 모든 국가가 ET의 지배적 역할을 맡기 위해 경쟁 중"이라고 강조했다.

프리드먼은 "그린(녹색) 혁명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ET만 있어서는 안되며 IT를 비롯한 기존 제조업 관련 기술들이 다 통합돼야 한다"며 "미국·일본·유럽 등 국가들이 전통적 제조업 기술과 IT 등 일부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데 반해 한국은 양쪽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어 그린 혁명을 이뤄내기에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경제위기는 생태·환경적 위기이기도 하다"며 "2008년은 '과거와 같은 경제방식을 우리 후손에게 물려주면 20년 후 이 세계에는 아무 것도 남는 게 없다'는 경고를 던진 한 해"라고 평가했다.

한편 프리드먼은 국제관계에 대해 주기적으로 글을 기고하는 언론인이자 작가로 '코드그린-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세계 (Hot, Flat and Crowded: Why We Need a Green Revolution and How It Can Renew America)'의 저자로 유명하다.

'글로벌 코리아 2009' 국제학술회의는 청와대 미래기획위원회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이명박 정부 출범 1주년을 계기로 글로벌 경제위기, 기후변화 등 재편되는 국제질서 속에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기조세션 외에 △국제 금융질서 재편 △국제 무역환경 변화 △기후변화와 녹색성장 △국제 외교안보질서 변화 등 4개의 개별 세션으로 진행되는데, 로버트 루빈 전 미 재무장관, 파스칼 라미 WTO 사무총장, 토마스 프리드만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리(William Perry) 전 미 국방장관 등 세계적인 석학과 저명인사 30여 명이 참석했다.

베스트 클릭

  1. 1 '싸구려 중국산' 무시하다 큰 코…이미 곳곳서 한국 제친 지 오래
  2. 2 "결혼 누구랑? 어떻게 그럴 수 있어" 허웅이 남긴 '미련문자' 공개
  3. 3 허웅 "치료비 달라는 거구나"…"아이 떠올라 괴롭다"는 전 여친에 한 말
  4. 4 제복 입고 수감자와 성관계…유부녀 교도관 영상에 영국 '발칵'
  5. 5 "보는 사람 없어, 한 번만"…알바생 수차례 성폭력한 편의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