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카드사 연체율, '빨간불'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 2009.02.23 13:51
저축은행과 신용카드사 등 비은행권 금융사들의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기침체로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연체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105개 저축은행들의 연체율은 15.8%로, 지난해 6월 말(14.0%) 대비 1.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들의 연체율도 6개월 새 0.19%포인트 뛴 2.8%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은행권 카드사들까지 모두 포함한 것으로, 신한·삼성·현대·롯데·비씨 등 전업카드사들의 연체율만 살펴보면 3.43%로 이보다 높다.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과 카드사들이 적극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으나 은행에 비해 연체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에 따라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서민층을 대상으로 하는 비은행 금융권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타격이 큰 저축은행들은 자본확충과 인수합병(M&A) 등 자율적인 구조 조정을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신용협동조합의 연체율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협의 지난해 말 연체율은 8.1%로, 2007년말(9.2%)과 지난해 6월 말(9.0%)에 이어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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