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전 세계가 재정 확대해야 위기극복"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9.02.23 09:05

'글로벌 코리아 2009' 기조연설서 '글로벌 딜' 제안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세계 각국이 동시에 재정확대정책, 즉 ‘글로벌 딜'을 펼쳐야 실물경제 위축과 대량 실업사태 등 전대미문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인 재정확대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새 정부 출범 1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글로벌 코리아 2009' 국제학술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경제위기가 글로벌한 차원에서 왔기에 대책도 또한 글로벌하게 이뤄져야 효과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이미 GDP의 2.5% 가량, 추경 예산까지 포함하면 4%에 육박하는 정부 재정을 (경제위기 극복에) 투입하고 있다"며 "오는 4월 영국 런던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이 구체적인 재정투자계획을 가지고 나와 글로벌 딜에 관한 실천적 합의를 이루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어떤 이유로도 새로운 보호무역장벽을 쌓는 것을 세계가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무역자유화라는 대원칙을 견지하면서 보다 많은 교역과 투자로 세계경제 전체를 활성화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제1 행동강령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무역기구(WTO) DDA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해 다자간 무역자유화의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라며 "모든 WTO 회원국이 협상의 연내 타결을 목표로 하루빨리 본격적인 협상재개에 합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코리아 2009' 국제학술회의는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위원장 곽승준)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사장 김세원)가 이명박 정부 출범 1주년을 계기로 글로벌 경제위기, 기후변화 등 재편되는 국제질서 속에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회의는 기조세션 외에 △국제 금융질서 재편 △국제 무역환경 변화 △기후변화와 녹색성장 △국제 외교안보질서 변화 등 4개의 개별 세션으로 진행된다.

로버트 루빈(Robert Rubin) 전 미 재무장관, 파스칼 라미(Pascal Lamy) WTO 사무총장, 토마스 프리드만(Thomas Friedman)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리(William Perry) 전 미 국방장관 등 세계적인 석학 과 저명인사 30여 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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