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공동기금 800억→1200억弗 확정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9.02.22 18:21
-아세안+3 재무장관, 특별재무장관회의후 공식 발표
-기금 출연 배분 문제 등 5월 회의서 마무리 예정
-"보호무역 부활에 우려"

글로벌 금융위기에 공동 대처하기 위한 아시아 공동기금 규모가 1200억달러로 확정됐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아세안+3(한·중·일) 재무장관들은 22일 태국 푸켓에서 열린 특별 재무장관회의를 마치고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다자화기금 규모를 기존 800억달러에서 1200달러로 확대하는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CMI기금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를 계기로 논의가 이뤄지기 시작한 공동기금으로 지난 2000년 아세안 국가와 한·중·일 3개국은 각각 2대 8 비율로 800억달러를 조성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아세안+3 회원국들은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가 거세지자 기금규모를 확대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윤 장관은 "CMI 기금 확대로 아시아 역내 국가의 금융 협력이 강화돼 전세계 금융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CMI기금의 출연 배분 문제 등 세부적인 사항은 5월 발리에서 열릴 회담에서 마무리할 예정이다. 일본과 중국 등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CMI기금을 더 내려고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세안+3 재무장관들은 또 이날 회의에서 보호무역주의 부활이 세계경제에 악영향만 줄 뿐이라는데 뜻을 같이하고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이 22일 태국 푸켓에서 열린 아세안+3 특별 재무장관회의 참석, 개회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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