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군기지 4곳 1만6천㎡ 기름오염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 2009.02.22 17:50
서울시내 미군기지 일대의 기름 오염 면적이 최소 1만600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시내 미군기지 1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용산 이태원동 미 8군 기지 인근 녹사평역 일대와 용산구 남영동 캠프킴 주변, 동작구 대방동 캠프그레이, 용산구 동빙고동 유엔사 부지 등 4곳의 토양 및 지하수 오염 면적이 1만6036㎡에 달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미8군 녹사평역 일대는 1만1776㎡가 오염돼 전체 오염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녹사평역 일대는 지난 2001년 1월 미8군 기지 내 지하 기름탱크에 균열이 일면서 오염이 심해졌고 미군측은 지난 2006년 정화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서울시측이 지난해에도 이 지역에서 부유기름 15ℓ를 제거하는 등 미군측의 발표와 달리 여전히 오염이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미반환기지 주변 오염지역에 부유기름과 오염된 지하수 제거 작업 등을 위해 투입한 금액은 약 21억원에 달한다.


서울시는 국방부가 연말부터 캠프그레이와 유엔사 부지 등에 정화작업을 시작하면 국방부와 협의해 정화 과정을 수시로 점검할 방침이다.

시는 또 녹사평역 일대 정화사업과 관련, '주한미군 등이 대한민국 정부 외의 제3자에게 손해를 가한 때에는 국가가 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규정에 따라 국가를 상대로 정화비용 반환 소송을 제기해 2007년 8월 1심에서 승소했으며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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