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웃는 게임업체들 있다?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 2009.02.23 07:00

네오위즈ㆍ웹젠 등 로열티 증가, 해외법인 이익 내면 '겹경사'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을 돌파할 정도로 환율이 폭등하자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게임업체 중 일부에게는 오히려 고환율이 호재가 되고 있다. 로열티 수입이 증가하는 데다 이익을 내는 해외법인을 소유하고 있을 경우 환차익이 더 늘기 때문이다.

고환율의 수혜를 입는 대표적인 게임사는 네오위즈게임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4/4분기에 전체 매출의 10% 가량인 50억원을 해외로부터의 로열티로 벌어들였다. 로열티는 보통 외화로 받기 때문에, 환율이 오르면 받는 쪽에 이익이 된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일본 자회사인 게임온이 영업흑자(4/4분기 44억원)를 낸 것도 힘이 된다. 엔화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원화 평가익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웹젠도 엔고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는 종목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환율 때문에 지난 1월 일본에서의 매출액이 전월대비 3배로 뛰어올랐다"라고 밝혔다.


예당온라인도 고환율의 수혜 종목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은 55%가 해외수출에서 발생했다. 그 대부분은 로열티였다. 예당온라인 관계자는 "위안화 가치가 오르면서 중국으로부터의 로열티 수입이 긍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모든 게임업체들이 고환율의 수혜를 입는 것은 아니다. 수익의 대부분이 국내에서 발생하거나, 해외 매출 비중이 크더라도 아직은 투자단계라 영업이익에서는 적자를 내는 기업들은 고환율의 영향을 별로 실감하지 못한다.

엔씨소프트가 바로 이런 경우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4/4분기에 로열티 수입으로 53억원을 벌어들였지만, 해외법인들의 지분법 손실 합계가 67억원으로 더 컸다.

CJ인터넷은 해외사업의 규모가 크지 않아 환율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는다.

최경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로열티 비중이 큰 게임업체들에게는 고환율이 호재겠지만, 원화가 워낙 약세이기 때문에 지분법 평가손실을 입는 해외 법인을 보유한 업체들에게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