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전망]외인 손바닥 위의 손오공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9.02.22 12:50
코스피 200 지수선물은 외국인 손바닥위에서 노는 손오공 신세다. 외인이 지수선물을 팔면 선물이 저평가되고 연이어 저평가된 선물을 사고 현물을 파는 기관 프로그램 매도가 나와 현물을 주저앉힌다.

외국인들은 한주간 1만8380계약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의 12월 만기일 이후 누적 순매도 규모는 3만6000계약을 넘어서며 사상 두번째의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덕분에 지수선물은 6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진데 이어 140선까지 내주며 추락했다. 지난 한주 5거래일 중 4일 하락하며 주간 기준으로 11.6% 급락했다. 하락폭은 18.15포인트에 달했다. 하락폭은 사상 5번째, 하락률은 사상 6번째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이어지면서 현선물간 가격차인 베이시스는 장중 내내 백워데이션(마이너스)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현선물간 가격차를 이용한 차익매도가 유발돼 프로그램 매물이 현물시장에 출회되면서 코스피지수를 흔드는 웩더독 현상이 자주 나타났다.

이번주 지수선물 시장은 외국인들의 움직임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될 전망이다. 동유럽발 금융 불안 재발 가능성과 특별히 증시에 훈풍이 될만한 정책 이벤트도 없어 하락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특히 외국인들이 현선물 시장에서 기록적인 동시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들은 최소한 단기적으로 증시의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강력한 지지선이 될 것으로 보이는 1000선에 근접해 가고 있고 외국인들이 매도를 위한 실탄을 대부분 썼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매도 압력은 다소 줄어들 가능성에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다.

이와함께 이미 매도 포지션의 경우 상당한 이익을 낸 상태라 약세 포지션의 차익실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서준혁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하락탄력의 둔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따라서 전술적으로는 약세포지션의 경우 차익실현이 보다 유리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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