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CEO "추가 구제금융 필요 없다"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9.02.21 11:14

국유화 우려 불식에 안간힘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국유화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케네스 루이스 BoA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사내 메모를 통해 추가 공적자금 투입은 필요치 않다고 밝혔다.

루이스 CEO는 이 메모에서 BoA가 충분한 "자본과 유동성 그리고 현 경제위기 상황 속에서도 (자본과 유동성을) 만들어낼 수 있는 어닝파워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추가 지원은 필요치 않은 상황이며 앞으로도 추가 지원이 필요치 않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BoA와 씨티그룹이 지난 4개월 동안 받은 구제금융의 규모는 900억달러. 구제금융 규모가 불어갈수록 이들 공룡 은행들의 국유화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크리스토퍼 도드 상원 금융위원장이 단기 국유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 같은 우려는 한층 강화됐고 이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BoA와 씨티그룹의 주가가 30%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장중 최대 36% 폭락하던 BoA 주가는 정부가 긴급 진화에 나선 이후에야 가까스로 낙폭을 축소, 전일 대비 3.6% 떨어진 3.7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1.61달러까지 추락하던 씨티그룹 주가 역시 장 막판 반등하며 22% 하락한 1.9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정부가 민간 주도 은행시스템을 지향하고 있다는 말로 즉각적인 은행 국유화 우려를 잠재우며 급한 불은 껐지만 은행 부실이 거듭 확대되고 있는 데다 경기 침체로 인한 실적 악화까지 이어지고 있어 미 대형은행들의 국유화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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