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마감] 기관 샀지만···370선 붕괴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9.02.20 15:29

367.14 마감, 4.5% 급락...외인·개인 '매도공조'

코스닥지수가 미국 뉴욕증시 하락과 글로벌 금융불안 재부각 우려에 큰 폭으로 내리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외국인의 매물 공세가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고 장 막판 개인 매도세가 겹치며 수급이 여의치 않았다. 이에 따라 지수는 이달 상승분을 모두 까먹으며 360선으로 밀렸다.

20일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17.53포인트(4.56%) 급락한 367.14에 장을 마감하며 하락률과 하락폭에서 지난 달 15일과 지난 17일에 이어 올 들어 세번째로 기록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개장과 함께 약보합으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 매도세가 시간이 갈수록 확대되며 지속적으로 저점을 낮췄다. 장중 한때 360.23까지 되밀리며 360선마저 허물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장 초반 순매도하던 기관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낙폭을 조금 줄이는 데 위안을 삼았다. 외국인은 179억원 어치를 팔며 닷새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고 전날 9개월래 최대폭의 순매도(394억원)을 기록했던 기관은 다시 251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개인은 93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림세였다. 특히 잘 나가던 서울반도체는 8% 이상 급락하며 메가스터디에 이어 시총 순위 5위로 밀려났고 소디프신소재는 1, 2대 주주간 경영권 분쟁 소식에 9% 이상 떨어졌다. 성광벤드 SK브로드밴드도 5~7% 가량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해 실적발표 결과 18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며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맛봤다.


약보합으로 선방한 태웅을 제외하곤 현진소재가 9% 가까이 내린 것을 비롯해 동국산업 유니슨 등 풍력 관련주가 10% 가까이 떨어졌다. 대장주 셀트리온은 약세장 속에서도 보합했다.

자회사인 DY엔터테인먼트와 합병키로 한 디초콜릿이 이틀 연속 상한가 쳤고, 유니테스트도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 호재로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와이어리스 역시 '롯데家 효과'로 개장과 상한가로 치달았다. 뉴보텍이 실적 호조에, 우리담배판매는 법원의 회생절차개시 결정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매출액 부풀리기 의혹으로 퇴출 실질심사 대상에 올라 거래가 정지된 온누리에어 주주회사인 H1바이오 메가바이온 고려포리모는 동반 급락했다. 잘만테크는 작년 순손실 195억으로 적자전환하며 하한가로 추락했고, 1500원을 넘어선 원/달러 환율 급등 영향으로 하나투어 세계투어 에프아이투어 등 여행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8개 등 122개에 그쳤으며, 70개 종목이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884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27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9억5503만3000주와 1조9358억600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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