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환율 폭풍…1065 종가 연저점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9.02.20 15:31

장중 1056p로 연저점 경신…조선ㆍ은행 급락

국내증시가 환율 폭풍에 일격을 맞고 휘청댔다.

코스피시장은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1100선도 쉽사리 내주며 올들어 최저점으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시장도 기관의 매도공세가 가속화되면서 4.6% 급락하며 367.14로 밀리는 등 급속히 냉각됐다.

장중 1510원을 웃돈 원/달러 환율의 급등 폭풍이 외국인과 투신 등 기관까지 움츠러들게 만들면서 장중 1056.34까지 주저앉는 등 투자심리의 위축에 시달렸다.

코스피지수는 20일 전날에 비해 41.15포인트(3.72%) 급락한 1065.95로 마쳤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올들어 최장 기간 연속 하락세로 마무리됐다. 주간 단위로도 10.6% 급락하면서 올해 최대 주간 하락률을 보였다.

내우외환에 시달린 하루였다. 장초반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6년 4개월만에 최저점 수준으로 내려앉은 여파로 코스피지수는 약세로 출발했다. 장초반 109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는 외환시장이 요동치면서 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강화되며 낙폭을 강화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25원 급등한 1506원으로 마쳤다. 장중 1510원도 웃돌면서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에 불을 지피며 증시의 골칫거리로 작용했다.

외국인들은 3608억원을 순매도했다. 올들어 최대 규모의 순매도였다. 지수선물시장에서 매도세를 늘린 외국인들의 영향으로 시장 베이시스가 약세를 보이며 프로그램 매물도 1972억원 순매도됐다.


프로그램 순매도에 휘청댄 기관은 201억원의 매도우위로 장을 마쳤다. 그나마 연기금이 133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힘을 보탰다.

개인은 343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도세를 당해내기는 어려웠다.

전업종이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운수장비가 6.8% 하락했다. 조선주들은 환율 급등에 따른 선물환 우려가 부각되면서 큰 폭으로 내렸다.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은 9.0%와 13.3% 급락했다. 삼성중공업도 10.2% 하락했다.

은행주들도 환율 여파에 몸살을 앓았다. 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는 5.2%와 6.4% 내렸다. 우리금융도 5.2% 하락 마감했다.

전기전자도 3.3%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LG전자는 2.7%와 5.2% 내렸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9개를 비롯해 103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26개 등 751개였다. 보합은 31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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