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9일간 2조원 순매도… 왜 이래?

머니투데이 김성호 MTN 기자 | 2009.02.20 14:14
< 앵커멘트 >
올해 들어 순매수 행진을 벌여온 외국인이 최근 들어 또다시 주식을 팔아 치우고 있습니다. 열흘 사이 벌써 1조원이상을 순매도 했는데, 갑자기 대규모 매도세로 돌아선 이유가 무엇인지 김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코스피 1200선 회복의 주역인 외국인이 최근 대규모 매도물량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지난 10일부터 순매도로 돌아서 9일 동안 2조원 넘게 순매도하고 있습니다.선물시장에서도 올해 들어 3조원 가까이 매도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매도행진에 코스피는 또다시 1100선 아래로 후퇴했습니다.

일각에선 외국인의 이 같은 매매행태를 일시적인 차익실현이라 생각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과 같은 박스권 장세에서 외국인이 차익실현을 목적으로 주식을 매도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정부가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각종 정책을 쏟아내고 있고,기업들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황에서 굳이 단기매매를 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입니다.

[녹취]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차익실현 머 이런 건 아닌 거 같아요. 주가가 1100~1200 왔다갔다 하는건데 거기서 먹으면 얼마나 먹었다고 차익실현 할거냐 보면..


원인은 계속되는 금융불안과 실물경제 불안이라는 지적입니다. 미국의 구제금융정책이 기대치에 못 미친데다, 이로 인한 동유럽 국가들의 연쇄 파산, 신흥 국가들의 계속되는 환율상승 등이 이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높아졌다는 분석입니다.

[녹취]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
미국 자동차 구제책도 표류하고 있고 이런 부분들이 또다시 불안감으로 연결되면서 외국인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높아지고 또다시 팔고있는 게 아닌가..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국인이 우리나라 주식을 매수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녹취]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큰 틀에서는 주식을 제대로 사주기는 어렵다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기적으로는 그런 모습이 나올 수 있겠지만../


국내 증시를 좌지우지하는 외국인. 국내 증시가 탄력을 받기 위해선 외국인 보다 글로벌 금융불안이 먼저 해결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TN 김성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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