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는 올해 초부터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했던 낙관론이 사실상 사라지고 환율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당분간 개별 종목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오전 10시24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일대비 1.9% 하락한 3만3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3445원으로 2.41% 떨어졌다.
항공주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화물부문 실적 악화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원화 약세로 지난해 급감했던 해외여행객 회복이 힘들 것이란 전망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고 외화부채가 많은 일부 음식료업체들도 약세다.
CJ제일제당은 2.31% 하락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에도 환율 급등 탓에 연간 2060억원에 달하는 외환 관련 손실을 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키코 손실을 입은 종목들의 낙폭이 크다. 대호에이엘은 전날보다 4.5% 하락한 535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호에이엘은 지난해 4분기 통화옵션과 관련해 13억2400만원 규모의 파생상품 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 54억원의 2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난해 누계로는 107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 4분기 통화옵션 손실이 114억원이 발생했다고 공시한 우주일렉트로닉스는 2.3%(190원) 하락하며 8070원에 거래되고 있다. 91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한 씨모텍도 8% 가까이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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