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소디프신소재 경영진 교체 '반대'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09.02.20 08:35

동양제철화학 요구 임시주총서 제출안건에 반대의사

1 ~ 2대 주주간에 경영권 교체 요구 등 분쟁이 빚어지고 있는 소디프신소재 주주총회와 관련해 운용사들이 사실상 현 경영진의 입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동양투신운용과 한국투신운용, GS자산운용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소디프신소재 임시 주주총회에서 임시의장 선임과 이사선임.해임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20일 밝혔다.

동양투신운용은 소디프신소재 5754주(0.05%), 한국운용은 4864주(0.05%), GS운용은 1만5593주(0.14%)를 갖고 있다.

이번 임시주총 안건은 동양제철화학이 요구한 것이다. 소디프신소재 36.77%를 갖고 있는 동양제철화학은 “2005년 지분 투자 이후 양사가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고 향후에도 1대 주주로 책임있는 역할을 하기 위해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소디프신소재 경영진이 동양제철화학쪽 인사를 배제하고 재무적으로도 불투명한 면도 있다는 주장도 펼치고 있다.

동양제철화학이 추천한 이사는 동양제철화학 대표이사인 백우석씨 등 3인으로 경영권 장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말 소디프신소재의 이영균 총괄사장쪽은 동양제철화학에서 추천한 공동사장을 해임하고 첨단기술(폴리실리콘 제조공법)을 유출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면서 분쟁이 가열됐다.


현 경영진은 “동양제철화학의 경영권 장악은 회사의 장래와 주주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동양제철화학은 경영권 장악 이전부터 기술 유출과 회사의 가치를 하락(형해화)시키는 행위를 해 왔다”고 강조했다.

증권업계는 동양제철화학이 경영진 교체에 성공하더라도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두 회사 모두 태양광 관련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세부 공정이 달라 현재 두 회사 간 매출도 없는 상태다.

운용업계에서는 주총안건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반대의사를 취한 회사들이 현 경영진을 지지한다기보다는 주주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주간 분쟁에 경종을 주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현 소디프신소재 경영진과 동양제철화학은 최근 주주들을 상대로 의결권 대리 행사를 권유하는 등 표대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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