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석달만에 ℓ당 1500원 돌파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09.02.20 08:07

서울일부 지역은 이미 ℓ당 1700원 대

전국 평균 주유소 판매 휘발유 가격이 1500원을 돌파했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주유소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평균 주유소 판매 휘발유 가격은 전일보다 6.78원 상승한 ℓ당 1505.63원을 기록했다.

서울의 평균 가격은 ℓ당 1585.29원으로 1600원 선을 앞두고 있지만 중구 1679.53원, 강남구 1661.40원 등 서울 일부 지역은 이미 1700원 선에 근접한 상황이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16일 ℓ당 1500원을 정점으로 이후 연말까지 계속 내려 지난 12월 30일에는 5년만에 1200원대 진입하게도 했다.

그러나 올 초부터 지난해 한시적으로 시행됐던 유류세 10% 인하조치가 끝나 ℓ당 75원 이상의 인상요인이 발생하면서 휘발유 가격이 슬금슬금 올라가기 시작하더니 지난달 23일 ℓ당 1400원 선을 넘은 뒤에는 하루도 쉬지 않고 상승중이다.


국제 유가는 보합세지만 국내 기름 값을 결정짓는 기준이 되는 국제휘발유가격이 올들어 급등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다.

국제휘발유가격은 2월 첫째 주 배럴당 55.72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마지막주 평균가격인 38.3달러와 비교해 45%나 급등했다.

통상 100원 상승하면 ℓ당 30원 가량의 상승요인이 발생하는 원/달러 환율도 휘발유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 19일 환율은 1487원을 기록해 지난 연말에 비해 200원 이상 올랐다.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휘발유 판매가격의 가이드라인이 되는 기준가격이 올들어 매주 상승하고 있고 환율도 급등세여서 당분간 휘발유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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