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홀딩스, 환율 상승에 원점회귀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9.02.19 16:19

[특징주마감]장중 12% 급등 후 보합, 개인사보다 환율 영향 더 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와 임세령씨 부부의 이혼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대상홀딩스가 장중 또 다시 출렁거렸다.

증시 관계자들은 임씨가 대상그룹 경영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지만 최근 주가 움직임은 대상홀딩스나 자회사인 대상의 기업가치와 무관하다며 투자 유의를 당부했다.

19일 대상홀딩스 주가는 급등세로 출발해 장중 한때 12%까지 올랐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이며 전일과 같은 수준인 2410원에 장을 마쳤다. 대상홀딩스는 임씨가 수천억원대의 재산분할을 청구하며 이혼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전해진 지난 13일에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바 있다.

하루 평균 5만여주 수준에 그쳤던 거래량은 13일 180만주, 16일 431만주에 이어 이날 136만주를 기록했고, 키움증권 등 개인들의 주거래 창구를 통해 매수·매도세가 몰렸다.

증시에서는 임씨가 대상홀딩스의 2대주주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분할재산을 대상홀딩스에 투자하면서 직접 경영에 참여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큰 딸인 임씨는 대상홀딩스의 지분 19.9%(738만9242주)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이혼에 따른 배상액이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1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사측은 대상홀딩스와 대상 모두 전문경영인 체제이기 때문에 임씨가 경영에 참여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입장이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임씨의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영 참여 여부가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힘들다"며 "대상홀딩스 주가는 대상 등 계열사 실적을 바탕으로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대상의 외환손실 부담 우려가 커지고 있어 환율 안정화 여부가 실적의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대상은 지난해 320억원을 넘는 외환관련 손실을 내며 전년보다 70% 줄어든 3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대상홀딩스가 40.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대상은 이날 7.64%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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