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업계 불경기 한파..메이저급 희망퇴직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 2009.02.19 16:08
메이저급 광고대행사가 희망 퇴직을 실시하는 등 광고대행 업계가 불경기로 인한 광고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방송광고 취급액 기준 10위권내 광고대행사인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는 최근 전체 직원에 대해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작년 초 157명이었던 전체 직원은 104명 수준으로 줄었다.

휘닉스컴 인사팀 관계자는 "인위적인 구조조정 차원은 아니고 희망퇴직을 받은 것 뿐"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보광그룹과 일본 덴츠사가 합작 설립한 광고 대행사로 현재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의 지분(29.47%)과 덴츠(29.47%) 지분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66.4% 수준이다. 홍 회장은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동생이다.

작년까지 톱 10안에 들어간 광고대행사지만 최근 광고시장에 불어 닥친 한파를 못 이기고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업계에선 분석했다.


광고업계에서는 휘닉스컴 외에도 규모가 크지 않은 독립 대행사 서너 곳이 인력 감축을 준비하고 있거나 이미 시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인하우스 광고대행사 중심으로 업계가 재편되고 올 들어 광고 물량마저 급감하자 독립 대행사들이 어려움에 놓였다.

K광고대행사의 한 AE는 "대기업 산하 인하우스 대행사들의 경우는 사정이 훨씬 나은 편이어서 인하우스와 독립 대행사들이 수주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일도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신차 발표가 대기 중인 현대기아차그룹 인하우스 대행사 이노션이나 지난해 LG그룹으로 편입된 HS애드의 경우는 불경기에서도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한국방송광고공사 집계 결과 지난 1월 국내 방송 광고 매출은 총 1101억원으로 지난해 1월의 1643억원보다 33%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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