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마감] 기관 '매물폭탄'에 하락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9.02.19 15:49

기관 421억 순매도, 9개월來 최대...외국인 매도공조, 황사株 급등

코스닥지수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관이 지난 해 5월 이후 최대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외국인도 매도공조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1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5.40포인트(1.38%) 내린 384.67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21억원, 133억원씩 순매도했다. 기관 순매도액은 지난 해 5월7일 607억원 어치를 판 이래 최대치다. 반면, 개인은 660억원을 순매수하며 맞섰다.

업종별론 종이.목재(-4.44%) 금속(-3.56%) 디지털컨텐츠(-2.56%) IT부품(-2.53%) 반도체(-2.47%) 등의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기관이 대거 팔자에 나선 서울반도체가 7.49% 급락한 것을 비롯해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셀트리온도 기관 매도로 1.97% 하락했다.

반면, 그간 하락세를 면치 못 했던 메가스터디는 영어 공교육 강화 소식에 8.24% 급등하며 나흘 만에 반등했다.

이밖에 평산현진소재 성광벤드 등 풍력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했고, 태광도 5% 이상 주가가 빠졌다. 풍력 대장주인 태웅은 강보합으로 선방했으며 주성엔지니어링은 태양전지 장비 수출 소식에 5.56% 급등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이날도 바이오주들이 맹위를 떨쳤다. 중앙바이오텍 이노셀 엔케이바이오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새내기 바이오주 메디톡스는 12.6% 급락했다.


극심한 황사 예보에 크린앤사이언 솔고바이오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성창에어텍휴비츠가 각각 11%, 6% 급등하는 등 황사 관련주들이 훨훨 날았다.

이 외에 대진공업은 LED 조명사업 진출 소식에, 한글과컴퓨터는 매각 기대감에 상한가로 치달았다. 디엔에프는 폴리실리콘 대체 차세대 메탈케이트 재료 개발을 완료해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한와이어리스는 롯데가 신동훈씨의 지분취득 소식에 상한가를 쳤다.

이에 반해 큐앤에스는 감자완료 후 재상장 첫날 하한가로 떨어졌고 블루스톤은 아윌패스와 합병의향서를 체결하면서 13일간의 상한가 행진을 마감하고 하한가로 급반전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66개 등 414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17개 등 564개였다. 거래량이 폭주해 10억1667만7000주가 거래됐으며 2조4724억7600만원의 거래대금이 오고갔다.

손세훈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동유럽발 위기와 환율 급등 등 금융시장의 불안 때문에 기관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 같다"며 "매크로 변수의 움직임이 향후 기관 매매패턴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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