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전경련 회장 "3월 위기설 없다"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9.02.19 15:13

연임 기자회견서 "자율 시장 경쟁 여전히 중요..우리 기업들 매우 잘하고 있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9일 "'3월 위기설'에 대한 징후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제 32대 전경련 회장에 재추대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위기설이 현실화되려면 대금 지불 등이 어려워져야 하는데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세계경제가 하락하고 있어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우리 경제는 현재 잘 선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아울러 해외 기업들에 비해 우리 기업들이 매우 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전경련 조사에서 올해 우리 600대 기업의 투자가 8년 만에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데 대해, "지난해 18% 투자를 늘렸기 때문에 올해 2.5%가 줄어도 재작년에 비해서는 15% 늘어난 것"이라며 "이는 전세계 어느 경제와 비교해도 엄청난 업적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언론을 보면 여기저기서 해고 소식들이 들리는데 그런 환경 속에서 이 정도 한다면 잘하는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잘할 수 있도록 고통분담해서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데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가 시장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환경은 전혀 바뀐 것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조 회장은 "은행에 정부 재정 자금을 넣는 것은 국유화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은행 기능을 정상화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돕는 것"이라며 "세상 변화나 새로운 상품이 나오는 과정에서 일부 규제가 따라가지 못한 것이지, 규제가 실패했다고 보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자율시장에 맡겨 모두가 경쟁하고 창의력을 발휘하고 성장을 도모하는 시스템에는 변한 것이 없다"며 "다만 변화에 일부 규제가 따라가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우리가 국제적인 경쟁을 하고 있는 만큼 국제적으로 통용이 되는 규제가 아니면 우리만 제약을 받을 수 있다"며 규제 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동시장 유연성 강화에 대해서는, "노조의 희생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며 "노동시장이 유연할수록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져 노동자가 보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을 하면 계절에 따른 비즈니스도 있고 다른 사업으로 전환도 해야 한다"며 "외국에서는 이를 유연하고 하고 있는데 우리도 그런 것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출범 1년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비즈니스 프랜들리'로 가겠다고 했고, 많은 노력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경제 환경이 어려웠고 우리 사회의 갈등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잘 해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우리 교육이 획일적인 경향이 강하다"며 "글로벌하게 싸워서 이길 수 있도
록 창의적이고 남달리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단독]구로구 병원서 건강검진 받던 40대 남성 의식불명
  2. 2 2세 신발 만든 지 5개월 만 파경…지연, 황재균 흔적 싹 다 지웠다
  3. 3 33평보다 비싼 24평…같은 아파트 단지인데 가격 역전된 이유
  4. 4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쯔양 복귀…루머엔 법적대응 예고
  5. 5 티아라 지연·황재균 이혼 인정…"성격 차이로 별거 끝에 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