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리눅스 포켓PC가 국내 처음으로 시판된다.
유엠아이디는 19일 서울 태평로 프라자호텔에서 인텔 아톰 프로세서와 한글과컴퓨터가 개발한 리눅스OS를 탑재한 포켓PC '엠북'을 20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유엠아이디는 조만간 윈도XP를 탑재한 모델도 시판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제품에 탑재된 '한컴리눅스OS'의 가장 큰 특징은 화면이 입체적이라는 점이다. PC화면 중앙에 나타난 3차원 정육면체 큐빅을 손가락으로 가로세로로 돌리면 원하는 메뉴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메일이나 워드,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을 이용할 때도 큐빅의 아이콘을 이용하면 된다. 게다가 윈도XP보다 가볍고 실행속도도 빠르다.
지상파DMB와 130만화소 카메라가 내장돼 있다. 따라서 휴대형 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처럼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언제든지 TV를 시청하거나 화상채팅을 할 수 있다. 가상 키보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다른 모바일PC와 달리, 키보드가 장착돼 있어서 문서작업을 할 때도 편하다. 다만, 키보드의 키크기 작은 게 흠이라면 흠이다.
리눅스 '엠북'의 가격은 69만9000원. 현재 인터파크몰에서 진행되는 예약판매를 신청하면 59만9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유엠아이디 문병도 대표는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업계 최초의 리눅스까지 지원하는 모바일인터넷단말기(MID)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엠아이디는 지난해 3월 이노웰 UMPC 사업부에서 분사된 초소형 PC 전문업체로, 설립한 지 불과 7개월만에 울트라모바일PC를 홍콩에 수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