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회장 연임..허창수 강덕수 회장 합류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진상현 기자 | 2009.02.19 17:04

'샐러리맨 신화' 강덕수 회장, 허창수 회장..회장단 합류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효성그룹 회장)이 재추대됐다.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강덕수 STX 그룹 회장이 부회장에 선임돼 새로 회장단에 합류했다.

허 회장은 LG그룹과의 그룹 분리 후 본격적인 대외활동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강 회장은 '샐러리맨' 출신으로 '대기업 오너'들의 모임에 들어가게 됐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경련은 19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제48회 전경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조석래 현 회장을 제32대 회장으로 재선임했다. 조 회장은 앞으로 2년 더 전경련을 이끌게 된다.

전경련측은 조 회장이 지난 임기 동안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전경련이 경제계의 구심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이끈 공로가 인정됐다고 연임 배경을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사돈 관계인 조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정부와 재계간 이슈를 풀어 가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조 회장은 재추대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3월 위기설'에 대해 "위기설이 현실화되려면 기업들의 대금 지불 등이 어려워져야 하는데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위기 징후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600대 기업의 투자가 2.5% 감소할 전망이지만 지난해 18%가 늘었기 때문에 2년 전에 비해서는 15% 늘어난 것"이라며 "이는 전세계 어느 경제와 비교해도 엄청난 업적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회장은 규제 완화와 자율 경쟁이 여전히 중요하며 노동 유연성 등 규제 수준을 글로벌 수준으로 올려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 회장단에 가입하게 된 GS그룹의 허 회장은 지난 2005년 LG그룹에서 계열분리 후 줄곧 내실 다지기에 전념해왔다. 그러나 이번 전경련 부회장 취임을 계기로 대외활동을 본격화 한 셈이다. 재계 서열 6위 그룹의 위상에 걸맞게 사회적 책임 활동을 강화하면서 재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데도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허 회장은 그동안 수차례 전경련 회장단 참여 요청을 받았지만 그룹 내부 사정을 들어 완곡하게 거절해 왔다.


STX그룹의 강 회장은 30년간 직장 생활을 한 '샐러리맨'으로 굴지의 대기업 오너들의 모임인 전경련 회장단에 가입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현재 전경련 회장단에 소속된 기업인들은 대부분 창업주들로부터 기업을 물려받은 오너 2,3세들이다.

현 회장단 가운데 본인이 창업주인 경우는 김준기 동부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등이다. 김 회장은 1969년, 박 회장은 1972년 창업해 수십년간 기업을 키워왔다는 점에서 50세에 창업을 해 단기간에 대그룹 오너로 올라선 강 회장과 다소 차이가 있다.

쌍용중공업을 모태로 출범한 STX그룹은 지난 2001년 출범해 조선기자재, 조선, 해운, 에너지 부문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그룹 출범 7년만인 지난해 재계 순위 12위(공기업 및 비오너 기업 제외, 2008년 4월 자산 기준)까지 올랐다.

허 회장과 강 회장의 부회장 선임으로 전경련 회장단은 21명(상근 부회장 포함)에서 23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전경련 회장단은 규모를 갖춘 기업의 총수로, 국가 경제에 이비지한 정도 등을 감안해 추대방식으로 가입이 이뤄진다.

한편 손길승 SK그룹 명예회장은 이날 전경련 명예회장에 추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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