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중기 고용유지때 임금 75% 지원"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9.02.19 11:00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19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경제 주체들의 희망 만들기를 강조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투자와 고용유지를 당부했다.

또 △중소기업이 고용을 유지할 경우 임금의 3/4를 지원하고 △9급 공무원 채용시 저소득층을 1% 의무채용하는 계층 할당제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며 △미취업 대졸자의 학자금 융자 상환을 취업시까지 2년 동안 유예하는 등의 방안을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절망의 나락에서 희망을 만들자는 제안을 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대기업들이 보관하고 있는 100조 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으로 투자 계획을 실천해 달라"며 "과감한 투자로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중소기업도 일자리를 나누고 근로시간을 나눠도 종업원 해고를 자제해 달라"며 "고용을 유지할 경우 현재 임금의 2/3를 지원하는 것을 3/4까지 높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자리 나누기를 시행하는 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도 추진할 예정"이라며 "신보와 기보를 통한 보증 규모를 작년 46조원에서 금년 64조원로 증가시켰고 금융기관의 대출도 금년에 만기 도래하는 160조원 전액을 1년간 연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노동조합에 대해서는 "올 한 해 노사분규가 없는 해를 만들어 달라"며 "사용자와 노조, 책임 있는 정부가 한 자리에 머리를 맞대고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경제위기의 직접 피해자인 서민 중산층에게는 무엇을 해 달라는 당부조차 꺼내기 민망스럽다"며 "'한나라 희망센터'를 전국적으로 열어 빈곤층 지원에 소홀함이나 제도 미비로 인한 누락은 없는지 샅샅이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빈곤층과 저소득층에 소비 쿠폰과 푸드 쿠폰을 나눠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9급 공무원 채용시 저소득층을 1% 의무채용하는 계층 할당제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등 저소득층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청년 실업대책으로는 "올해 정부 공공기관 인턴 3만1000개와 중소기업 인턴 2만5천개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시중 금리보다 높은 학자금 금리를 내리고 미취업 대졸자의 학자금 융자 상환을 취업시까지 2년 동안 유예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마지막으로 야당에 대해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 줄 희망의 메시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때와 장소 형식과 의제를 가리지 않고 만날 용의가 있다"며 "대화의 테이블에 나와달라"고 당부했다.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