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친 부총리는 러시아 전체 조선산업을 관장하는 USC사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행사에는 이바센초프(Ivashentsov) 주한러시아 대사와 USC사 파크모프(Pakhomov) 사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부회장이 참석했다.
USC는 2007년 푸틴 전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100% 정부지분의 국영회사로 설립됐다. 러시아 조선소의 현대화 정책개발, 권역별 통합 및 투자 등의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천연가스 45조㎥(세계1위) 및 원유 800억 배럴(세계6위)을 보유한 러시아가 자원개발에 자국 조선소들을 참여시켜 조선 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목적으로 출범됐다.
삼성중공업은 러시아에서 신사업 개발 및 공동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설계기술 공동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또 생산능력 확대방안을 모색하는 등 조선기술 발전을 위한 포괄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양측은 3월 중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USC 산하조선소들과의 세부적인 사업협력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세부협력 방안에는 러시아를 북부, 서부, 극동 등 3개 권역으로 나눈 후 현대화된 대표조선소를 육성하는 프로젝트를 삼성중공업의 기술로 추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MOU 체결을 통해 러시아 권역별 조선소들과 파트너가 돼 북극지역 개발을 본격화 한다. 연간 수십 척 발주될 전망인 조선과 해양설비를 공동수주하고 공동건조 하는 기회가 마련될 전망이다. 신규 조선소 건설기술과 선박도면을 제공해 기술료를 얻고 러시아 내 항만, 도로, 송유관 등 인프라 건설 공사에까지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다.
러시아는 북극지역 개발에 필요한 선박 및 해양설비 등을 자국 조선소에서 건조한다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일본과 유럽 등 선진조선소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삼성중공업이 MOU를 체결해 러시아 시장진출의 교두보를 선점하게 됐다.
러시아는 군수산업 위주로 선박 건조 기술을 발전시켜와 상선 건조와 조선소 운영기술 등에서 한국의 30% 수준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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