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前회장 4년만에 주식부자 1위 '등극'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09.02.19 10:14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을 제치고 4년 3개월만에 상장사 주식부호 1위에 등극했다.

1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804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18일 종가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이건희 전 회장이 2조5217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1위를 차지했다.

이 전 회장이 상장사 주식부호 1위에 복귀한 것은 그동안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 보통주 224만5525주와 삼성전자 우선주 1만2398주, 그리고 삼성SDI 주식 39만9371주를 실명 전환한했기 때문이다.

이 전 회장이 삼성전자 주식을 실명 전환함에 따라 이 전 회장 일가족의 상장사 주식지분 가치 총계는 부인 홍라희씨가 보유한 5177억원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보유한 4017억원 등을 합쳐 3조4411억원으로 평가됐다.

한편 그동안 상장사 주식부호 1위를 지켰던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이날 1조9468억원을 기록하면서 2위로 밀려났고, 1조6420억원을 보유한 정몽준 국회의원(현대중공업 최대주주) 역시 3위로 내려갔다.


이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1조3422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고, ’롯데가 형제’인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이 각각 8115억원과 7679억원을 기록해 5, 6위였으며,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7544억원으로 7위였다.

이밖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가 7116억원,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이 6767억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6540억원, 허용도 태웅 대표가 6336억원, 이수영 동양제철화학 회장이 619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 날 종가 기준으로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주식부호는 93명으로 조사됐으며, 이중 1조원이상 부호가 4명, 여성은 8명, 코스닥 대주주는 1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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