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대졸 초임 2900만→2500만원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9.02.19 10:00
-2000만원이상 대졸 초임 1~30% 차등 삭감
-"공공기관 간 보수 격차 축소"

대졸초임이 2000만원이상인 공공기관의 대졸 초임이 삭감된다. 이에 따라 현행 2900만원인 평균 대졸초임은 2500만원으로 낮아진다.

정부는 19일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제8차 비상경제 대책회의'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의 공공기관 대졸 초임 인하를 통한 일자리나누기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297개 공공기관 중 대졸초임이 2000만원 이상인 기관은 보수수준에 따라 기본연봉을 1~30% 차등 삭감키로 했다.

기본연봉은 기본급과 제수당, 급여성 복리후생비를 합한 것으로 개인별 실적 및 기관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매년 변동되는 성과 상여금은 제외된다.

보수 구간별 삭감률은 △2000만~2500만원 10% 이하 △2500만~3000만원 10~15% △3000만~3500만원 15~20% △3500만원이상 20~30%다. 다만 2000만원이하는 삭감되지 않는다.

보수 수준에 따라 초임을 차등 삭감함에 따라 민간기업·공공기관 간은 물론 공공기관 간 보수 격차도 축소된다.

이에 따라 평균 대졸초임은 현행 2900만원보다 16% 낮은 2500만원으로 하향조정된다. 이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조사한 결과 민간기업 평균보수는 2441만원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이번 권고안은 통보된 후 입사한 대졸 신입사원부터 바로 적용되며 해당 신입사원이 간부로 승진하기 전까지는 조정된 보수체계가 적용된다.

민간기업과 공공기관간 임금격차가 축소됨에 따라 우수인력이 민간기업으로 눈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또 중소기업 등 민간기업의 임금경쟁 압력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졸 초임 인하를 통해 발생한 여유재원은 청년인턴 등 공공기관 일자리에 활용된다. 다만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취지에 부합되지 않는 정원 확대를 곤란하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일자리 나누기 분위기가 대기업, 금융기관 등 민간기업으로 확산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116개 공공기관 대졸 신입사원 평균보수는 2936만원으로 민간기업 평균보수 2441만원의 1.2배 수준이다.

24개 공기업의 기본연봉은 2855만원, 80개 준정부기관은 2935만원,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한국투자공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 12개 기타공공기관은 3107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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