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조문객 24만명 넘어서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9.02.19 07:46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을 아쉬워하는 조문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선종 사흘째인 지난 18일까지 24만 명이 넘는 조문객이 그의 빈소를 다녀갔다.

빈소가 마련된 서울 명동성당에는 이날 새벽6시부터 그의 마지막 모습을 보려는 사람들이 수 백 명 모였다. 이들은 곧 1km이상의 줄을 이었다. 이후 하루 종일 명동성당 일대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전부터 정·재계 인사, 예술인 등 각계각층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이강국 헌법재판 소장, 한명숙 전 국무총리,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각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오전 11시쯤 빈소를 찾은 전두환 전 대통령은 "어려울 때 (나라에) 도움이 많이 되셔야했는데 돌아가셔서 애석하다"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 추기경과 기억이나 면담 내용 등을 묻는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날 서울 날씨는 쌀쌀했지만 김수환 추기경의 조문 행렬은 계속 이어졌다. 조문객들로 이어진 줄은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명동역까지 이어졌다. 조문객들은 3~4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명동성당 안에 들어갈 수 있었다.

조문객들은 늦은 밤까지 명동성당을 찾아 용서와 자비를 구하는 위령기도를 하며 김수환 추기경의 넋을 달랬다. 대부분 조문객들은 검은 계열 옷을 입고 왔으며 천주교 봉사단에서 나눠준 근조(謹弔) 리본을 가슴에 달고 자신의 조문 차례를 기다렸다.

한편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19일 오후 5시부터 치러질 입관식을 위해 조문 받는 것을 일시 중지하고 오후 5시30분부터 다시 조문을 받는다. 20일 오전 10시에는 정진석 추기경의 주례로 장례미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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