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친박 중진들과 전격 회동(상보)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9.02.18 16:39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오는 21일 부산에서 친박계(친 박근혜) 중진 의원들과 회동한다.

이 전 부의장이 최근 친이계(친 이명박) 의원들과 잇단 회동을 가진 데 이어 친박계 의원과도 접촉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것이어서 본격적인 당 화합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18일 "이 전 부의장이 이번 주말 부산에서 김무성·허태열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을 비롯해 안경률 사무총장, 이군현·장제원 의원 등 친이계 의원들과 골프모임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임은 표면적으론 안 사무총장이 부산 지역 친박계 의원들과 일부 친이계 의원을 초청하는 형식을 띠었지만 사실상 이 전 부의장이 주도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의장은 부산 사상구에서 열리는 권철현 주일대사의 개인적인 종교행사에 참석하는 김에 부산 지역 의원들과 회동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후문이다.

친박계 의원들은 이 의원의 참석 사실을 전해 듣고도 초청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무성 의원은 "특별한 얘기가 나오겠냐"면서도 "이런 저런 얘기를 할 순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앞서 이 전 부의장은 친이계 의원 모임인 '함께 내일로', 정몽준 최고위원의 정책연구소 개소식, 정두언 의원의 정책토론회 등에 참석했다. 이를 두고 친박 진영에선 친이계 결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 때문에 이 전 부의장이 이번 회동을 통해 친박 진영 껴안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집권 2년차를 맞은 이명박 정부의 안정을 위해 계파를 초월한 화합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란 얘기다.

4월 재·보선과 당협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회동에서 친이·친박 간 타협점이 도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지난해 총선 공천 과정에서 갈등을 겪은 지 1년 만에 정권의 성공을 위해 전격 화합한다는 명분도 있다.

일각에선 이번 회동에 동행하는 이군현 의원이 친이계 안에서도 이재오 전 최고위원계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다음달 중순 이 전 최고위원의 귀국을 앞두고 친박계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도 보고 있다.

이 전 부의장의 측근은 "이 전 부의장이 정권 재창출을 위해 현 정권이 성공을 거둬야 하고 이를 뒷받침하려면 당내 화합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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