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모바일 리눅스 사업도 '홀로서기'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 2009.02.18 16:06

한중일 아시아리눅스서 독립...지분ㆍ서버 부문 협업은 '유지'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모바일용 리눅스 사업을 아시아눅스와는 별개로 독자 추진하기로 했다.

한컴은 지난 2007년 중국 홍기소프트웨어와 일본 미눅스와 합작 설립한 '아시아눅스(아시아 표준 리눅스 컨소시엄)'를 통해 리눅스 사업을 전개해왔다.

한컴 김수진 대표는 1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용 리눅스 운영체제(OS) 사업의 효율적인 전략을 위해 아시아눅스와는 독립해 독자적으로 가져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시아눅스에 투자한 25%의 지분은 그대로 유지되며, 서버 부문에선 협업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모바일용 OS 독자사업화는 한컴의 모바일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씽크프리 모바일 등 OS를 제외한 타 제품과의 패키지 연계가 쉽지않고, 이로인해 발생되는 수익분배 문제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결정에 따라 앞으로 한컴이 공급하는 모바일용 리눅스는 '아시아눅스 모바일' 제품명 대신 '한컴리눅스모바일'이라는 제품명이 사용된다.


이와 관련, 한컴은 현재 한컴리눅스모바일2에 이어 오는 3분기 모바일3 제품을 내놓는 한편, '씽크프리 모바일'과 '모바일 아래아한글' 등 모바일 응용 프로그램도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한컴은 최근 국내 기업 UMID가 이달 중 출시할 국내 첫 리눅스 OS 기반의 차세대인터넷단말기(MID)에 리눅스 OS를 공급하는 성과도 거뒀다.

한컴 관계자는 "이외에 국내 통신회사와도 MID뿐만 아니라 인터넷전화기에도 리눅스용 OS를 탑재하는 방안도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LG노텔과의 전력적 제휴를 기반으로 유럽 통신회사들과 MID 공급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1분기 중 해외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한편, 한컴은 지난 2006년부터 NHN과 함께 추진해온 웹오피스도 최근 독자 사업화하기로 결정하는 등 최대주주 지분매각을 앞두고 새로운 사업구조 개편을 서두르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