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글과컴퓨터는 전날보다 510원(14.98%) 오른 3915원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254만주를 넘어 전날 대비 696% 폭증했다.
이날 최대주주의 한컴 지분매각 방침과 관련한 김수진 대표의 발언이 큰 호재로 작용했다.
김수진 대표는 이날 최대주주의 한컴 지분매각 방침과 관련, "최대주주인 프라임그룹은 일단 글로벌 기업과 시세차익을 노린 기업은 매각협상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며 "한컴의 업무연속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들을 최우선 M&A 대상으로 협상을 추진하겠다는 원칙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한컴은 업종 대표주이면서도 최대주주에 대한 리스크로 인해 업종 평균보다도 저평가됐다. 이번에 리스크 해소로 최소한 업종 평균 수준까지는 주가가 오를 전망이다.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09년 예상실적 기준으로 한컴의 주가수익배율(PER)은 17일 종가 기준 5.6배에 불과해 시장평균 12배와 소프트웨어 업종 평균 8배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한컴이 할인을 받는 이유가 최대주주에 대한 리스크 밖에 없다고 할 때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현재 상승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영업이익 110억원을 전망한 안철수연구소도 시가총액이 1000억원 수준으로 PER이 9.2배인데 비하면 지난해 국내 대표 패키지 소프트웨어업체들 중에서 영업이익 기준으로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한 한컴으로서는 아직도 싸다는 설명이다. 그는 목표가로 제시한 5000원까지 올라도 업종평균 수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이날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535억원과 15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공시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471억원, 영업이익 14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1%에 이어 올해도 28~30%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한글과컴퓨터 최대주주인 프라임그룹 지분은 총 29.34%로, 연내 제3의 기업에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