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동유럽 금융위기 선제적 대응"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9.02.18 14:25
-대외여건 이롭지 않다 각오
-산업경쟁력 보완 구조조정 필요
-연구기관장 "최악의 상황 염두…미리 준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동유럽 금융위기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반포동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경제연구기관장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외여건 변수가 우리에게 이롭게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충분히 각오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동유럽 금융기관의 부실이 누적되고 있고 서유럽 금융기관이 이를 지원했다"며 "(위기가) 발생하면 서유럽을 거쳐 세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앞서 채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동유럽이 상당히 좋지 않다"며 "서유럽까지 이어지면 상황이 더욱 안좋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산업 구조조정 관련해 "(그동안 구조조정이) 개별기업에 치우친 경향이 있다"며 "산업경쟁력을 보완하는 차원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인 구조조정 방향에 대해 빠른 시일내에 발표할 것이나 개별 산업별로는 아직 준비가 안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연구기관장들은 "상반기 경기가 더욱 어려운 만큼 조기에 정책 대응을 해야 한다"며 "특히 정부는 최악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경 관련해서는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현금과 바우처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구조조정 관련해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정부가 리더십을 가지고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며 "고용과 산업파급 효과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중산층 이상의 소득보전을 위해 규제완화 및 문화비 소득공제를 제안했고 공공부문이 임금체계 개혁을 선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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