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친이계(친 이명박) 의원들과 잇달아 회동한 데 이어 평소 이념 성향을 잘 드러내지 않았던데서 탈피해 적극적인 보수·우파 챙기기에 나선 것.
정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얼마 안 있으면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이 된다"고 말을 뗐다.
이어 "이명박 정부의 가장 큰 업적은 정권 교체 자체"라며 "잃어버린 10년 동안 국가 정체성이 많이 훼손됐는데 그때 정권이 교체되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 사회가 어디서 어떻게 흘러가고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 당시 국민들이 주역이었고 그 중에는 '아스팔트 우파'가 있었는데 한나라당이 지금 그 분들에게 소홀하다"며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이 최근 공무집행 방해죄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얘기를 꺼냈다.
정 최고위원은 "서 본부장이 2004년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 시위를 한 것 때문에 재판을 받고 있는데 이것은 그 분 나름대로 국가 정체성을 위해 노력한 것"이라며 "정체성이 위협 받는 시기였으므로 정상 참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공무라는 이름 아래 국가 정체성이 유린되고 자유민주주가 훼손돼선 안 될 것"이라며 "국민행동본부는 극우파가 아니라 행동하는 우파이고 한나라당은 정체성 수호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과 함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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