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2위 '리홈'부방테크론, '쿠첸'산다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2009.02.18 10:45

웅진과 브랜드 포함 '밥솥'사업부 인수 협상… 밥솥 시장 '2강체제'될 듯

국내 밥솥업계 2위 부방테크론(대표 이대희)이 3위 웅진쿠첸(대표 홍준기)의 밥솥 사업부 인수를 전격 추진한다.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웅진쿠첸의 브랜드를 포함해 금형, R&D 인력 등을 모두 인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홈' 브랜드로 유명한 부방테크론은 웅진쿠첸의 밥솥 사업부를 인수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웅진그룹의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와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웅진쿠첸은 밥솥 및 비데 사업부로 구성된 가운데 각 사업부는 전체 매출에서 각각 60%,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은 "웅진쿠첸 브랜드를 비롯해 밥솥 금형, R&D 인력, 매출채권, 재고 등 모두를 부방테크론이 인수하는 방식이 유력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인수 대금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부방테크론의 인수 의지가 강해 이르면 이번 주에 협상이 종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부방테크론과 웅진쿠첸이 전격 합병을 추진하는 것은 '쿠쿠를 따라잡자'는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2008년 기준 국내 밥솥 시장은 약 5000억 원 규모인 가운데 쿠쿠홈시스는 시장점유율(MS) 63%를 차지하고 있고 부방과 쿠첸이 각각 25%, 19%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쿠쿠홈시스는 1998년 독립브랜드로 런칭, 이듬해 시장 1위로 올라선 후 10년 간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때문에 부방과 쿠첸이 연합군을 형성하는 등의 특단의 대책이 취해지지 않는 한 쿠쿠를 따라잡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었다.

부방테크론 관계자는 "국내 업계가 밥솥만 놓고 보면 시장이 작다"며 "1강2중 체제에서 2강 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방테크론의 홍보대행 업체 관계자도 "조만간 웅진과 부방 양사간 인수협상이 타결되면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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