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절반 "고통분담 전제, 잡셰어링 동참"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9.02.18 11:00

대한상의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대상 조사

대기업의 절반 가량이 임금 동결이나 삭감이 전제될 경우 ‘잡셰어링(일자리나누기)’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함께 매출액상위 500대기업을 대상으로 ‘일자리나누기에 대한 인식’ 조사(2월9~12일)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45.2%의 대기업이 임금동결 또는 삭감이 전제될 경우 ‘잡셰어링’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동참하지 않겠다'는 기업은 5.2%였다. 49.6%의 기업은 '참여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응답기업의 92.6%는 지금의 고용위기 극복방안으로 잡셰어링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나타냈고, 응답기업의 50.9%는 잡셰어링의 전제조건으로 임금동결 또는 삭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노조가 있는 기업들은 노조가 일자리나누기에 찬성할지 여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가 찬성할 것으로 보는 기업은 27.6%에 그쳤고, 반대할 것이라는 응답이 34.1%, '예측할 수 없다'가 37.1%였다.

일자리를 나누는 방식으로는 △휴가 또는 휴직(18.3%) △초과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임금삭감(13.9%) △전환 배치(11.3%) △근로시간 단축 없는 임금삭감(10.4%) △정규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임금삭감(8.7%) 등을 제시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많은 기업들이 일자리나누기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구체적인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경영불확실성이 크고 노조의 양보여부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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