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위기설, 과장측면 많다"

머니투데이 이기형 기자 | 2009.02.18 09:27
하나대투증권은 18일 환율급등과 관련,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3월 위기설은 다소 과장된 측면이 많다고 지적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날 "최근 환율급등을 3월 위기설과 연관지어보는 시각들도 많다"며 "일본 금융기관들의 3월 결산과 맞물려 국내 자금을 회수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의 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3월에 만기되는 채권규모는 비슷한 우려가 제기됐던 지난해 9월에 비해 상당히 적은 규모이며(국고채 기준으로 9월대비 20% 수준), 아직까지 외환보유고가 1월말 기준으로 2000억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외환수급상의 우려로 환율이 계속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하나대투증권은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재차 높아지면서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 동유럽 국가에서 제기되는 디폴트 리스크, 이들 국가에 주로 대출을 제공한 서유럽 국가들도 연쇄적인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외화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국내 CDS(크레디트디폴트스왑)와 원/달러 환율이 재차 고점부근까지 접근하고 있고 이는 증시의 주요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들도 이날까지 7일째 순매도를 보이는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대투증권은 "1400원대에서 환율이 안착될 수도 있다는 경계감이 팽배한 상황이지만 전반적인 대외상황을 고려할 때 쉽게 안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1500선 가까이 상단을 유지해야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단기적으로 악재에 대한 내성이 확보된 이후에는 빠른 하향 안정보다는 1300선 중후반대에서의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개장 직후 1470원선을 뚫었다. 환율은 1476원까지 치솟았다 상승폭을 줄여 현재 1473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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