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電, 4세대 통신시장 주도권 잡는다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09.02.18 06:00

MWC에서 LTE 단말기 모뎁칩 통한 영화 전송 및 재생 성공

↑LG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09에서 LTE 단말기 모뎀칩이 장착한 데이터카드를 노트북, 넷북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 장착해 시연하고 있는 장면.

LG전자가 휴대폰으로 700메가바이트(MB) 용량의 영화 한편을 1분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4세대(4G) 이동통신기술인 LTE(Long Term Evolution)를 시연하며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LG전자는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09'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LTE 단말기 모뎀칩을 장착한 노트북, 넷북, 휴대용 인터넷기기(MID) 등을 통해 LTE 기술을 성공적으로 시연했다.

LG전자는 이날 고화질(HD)급 영화 2편을 동시에 전송해 화면 왜곡이나 지체없이 실시간으로 한 화면에서 동시 상영함으로써 전세계 이동통신 관계자 및 관람객들에게 4G 기술력을 각인시켰다.

LTE는 이동시 최대 하향 100Mbps, 상향 50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이는 휴대폰으로 700MB 영화 한 편을 단 1분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다.

특히 LG전자는 이날 임의의 실험실 환경이 아니라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실제 주파수 대역, ▲ LTE 모뎀칩이 내장된 데이터카드 단말기, ▲ 하향 60Mbps, 상향 20Mbps 전송속도라는 ‘3대 LTE 상용 서비스 조건’을 충족시키며 시연에 성공, 상용서비스에 근접한 기술력을 선보였다.


LG전자는 현재 북미, 유럽, 일본의 메이저 이동통신사들과 내년 LTE 상용화를 위한 다각도의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번 시연을 위해 LG전자는 알카텔-루슨트, 노텔 등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들과 성능검증 작업 및 테스트를 준비했다.

또한 LG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윈도 모바일을 탑재한 MID를 통해 동영상을 내려받아 실시간 재생하는 주문형비디오(VOD) 시연에도 성공했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은 “4G 후보기술 중 현재 LTE 진영이 가장 유력한 만큼 LG전자는 이 분야에서 한발 앞선 시장 대응으로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SA에 따르면 세계 LTE 휴대폰 시장 규모는 2012년 7180만대에서 2013년 1억 4970만대로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또 애널리시스 메이슨은 LTE는 2015년까지 전세계적으로 4억4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4세대 이동통신의 주류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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