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50원대는 지난해 12월5일(1475원)이후 46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올해 1300원대를 유지하던 환율은 지난 3일 장중 1400원을 점검한 뒤 1주일 뒤인 11일 1420원까지 '터치'했었다. 1400원대에 대한 상승세가 허용되자 원/달러 환율은 12일 1400원선을 넘은 1404원, 13일 1404.2원, 16일 1427.5원으로 종가를 높여왔다.
글로벌 달러는 이날 초강세를 유지하며 달러 매수세를 자극했다. 국내 증시 주가가 급락세를 보인 점도 환율 상승세를 부추겼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48.28포인트(4.11%) 급락한 1127.19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79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5원 상승한 1431원에 개장했다. 개장부터 국내 증시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했고 외국인이 주식 순매도를 보이자 환율은 상승폭을 키우며 1440원선과 1450원선을 차례로 무너뜨렸다. 장 중반 환율은 1450원선에서 매물대 부담을 느끼며 1440원대로 내려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장 후반 달러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환율은 재차 1450원 공략에 나섰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 때 1460원까지 치솟았다.
현물환율 급등에 따라 선물환율과 현물환율 간 차이를 나타내는 스와프포인트는 전날보다 0.20원 하락한 마이너스(-)0.70원으로 떨어졌다.
한편 글로벌 달러는 주요국 통화대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화는 전날에 비해 약세로 돌아섰다. 장중 글로벌 달러 강세는 점점 강해졌다. 같은 시간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1엔 급등한 92.525엔에, 달러/유로 환율은 1.65센트 급락한 1.26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1573.09원, 원/유로 환율은 1840.48원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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