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환율" 6일새 74.5원↑, 1455.5원

머니투데이 박상주 기자 | 2009.02.17 15:22

장중 한때 1460원 '터치'

17일 환율이 6일째 상승해 장중 한 때 1460원 돌파를 시도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8원 급등한 1455.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일간 상승폭은 74.5원에 달했다.

환율 1450원대는 지난해 12월5일(1475원)이후 46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올해 1300원대를 유지하던 환율은 지난 3일 장중 1400원을 점검한 뒤 1주일 뒤인 11일 1420원까지 '터치'했었다. 1400원대에 대한 상승세가 허용되자 원/달러 환율은 12일 1400원선을 넘은 1404원, 13일 1404.2원, 16일 1427.5원으로 종가를 높여왔다.

↑ 최근 한 달간 원/달러 환율 추이.
국내 은행들의 외화자금 부족 문제로 외환시장 불안감이 점증되면서 환율이 심상치 않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등 달러 매물이 나오지 않으면서 환율 상승세를 제한할 재료도 보이지 않았다.

글로벌 달러는 이날 초강세를 유지하며 달러 매수세를 자극했다. 국내 증시 주가가 급락세를 보인 점도 환율 상승세를 부추겼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48.28포인트(4.11%) 급락한 1127.19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79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5원 상승한 1431원에 개장했다. 개장부터 국내 증시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했고 외국인이 주식 순매도를 보이자 환율은 상승폭을 키우며 1440원선과 1450원선을 차례로 무너뜨렸다. 장 중반 환율은 1450원선에서 매물대 부담을 느끼며 1440원대로 내려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장 후반 달러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환율은 재차 1450원 공략에 나섰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 때 1460원까지 치솟았다.

현물환율 급등에 따라 선물환율과 현물환율 간 차이를 나타내는 스와프포인트는 전날보다 0.20원 하락한 마이너스(-)0.70원으로 떨어졌다.

한편 글로벌 달러는 주요국 통화대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화는 전날에 비해 약세로 돌아섰다. 장중 글로벌 달러 강세는 점점 강해졌다. 같은 시간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1엔 급등한 92.525엔에, 달러/유로 환율은 1.65센트 급락한 1.26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1573.09원, 원/유로 환율은 1840.48원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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