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마감] '과속'에 제동, 4.89% 급락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9.02.17 15:26

경계심리 확산 19.70포인트 하락...외인 267억 순매도, 거래량 폭증

천장을 뚫을 기세로 치닫던 코스닥지수가 5% 가까이 급락했다. 과다상승에 따른 경계심리가 확산되면서 20포인트 가까이 내리며 400선에 오른 지 하루 만에 380선으로 되밀렸다. 1450원을 넘어선 원/달러 환율 급등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19.70포인트(4.89%) 급락한 383.1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 하락폭은 지난 달 15일(-5.84%)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컸다.

개장 때만 해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코스피지수의 약세에도 상승 출발하며 대세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그러나 외국인이 매물을 쏟아내며 하락 반전한 후 가파르게 낙폭을 키운 끝에 지난 11일 수준으로 지수가 후퇴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95억원, 155억원 사자에 나섰지만 외국인은 267억원 순매도로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전업종이 내린 가운데 최근 상승폭이 컸던 금속업 지수가 7.74% 폭락했고, 건설(-6.23%) 의료.정밀기기(-6.17%) 인터넷(-6.10%) 금융(-5.88%) 등이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초토화됐다. 풍력주인 태웅현진소재가 각각 7.35%, 10.04% 폭락했고 평산도 3% 넘게 빠졌다. 태광성광벤드는 10% 넘게 하락했으며 키움증권도 6% 이상 급락했다.

발광 다이오드(LED)의 대표주자인 서울반도체가 0.25% 하락하며 그나마 선방했고 2.93% 하락률에 그친 셀트리온SK브로드밴드를 다시 밀어내고 시가총액 2위에 올라섰다.


테마별로는 정부가 녹색성장 정책의 일환으로 자전거 이용 활성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삼천리자전거 참좋은레져 등 자전거주가 나란히 상한가로 치달았다. 메가바이온 H1바이오 등 바이오 관련주들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밖에 LED 시장 진출 호재에 글로넥스가 나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밖에 실적 호재로 로만손태양산업 HS바이오팜 등이 상한가를 쳤으며, LIG그룹 일가의 경영권 인수 소식에 에이디피가 이틀 연속 급등했다. 네오위즈는 이날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최근 7거래일 중 6일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원풍물산 지엠피 등 자산재평가 업체들도 급등했다.

반면, 환율급등으로 인해 자유투어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여행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 했다.

전체 종목 중 상한가가 55개나 나왔으나 오른 종목은 178개에 불과했다. 반면 하한가 30개 등 830개가 내렸다. 보합은 27개. 거래가 폭증해 9억7087만2000주나 거래됐다. 올 들어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거래대금도 2조원을 넘어선 2조1889억9600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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