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다시 달리나, 주요 재건축 억대↑

김정태 기자 | 2009.02.17 12:02

강남3구 1월 아파트거래 4배 급증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과 개발호재 등의 영향으로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올 1월 아파트 실거래 건수가 지난 12월보다 4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가 한 달 전에 비해 거래가격이 1억5000만원 뛰는 등 강남권 주요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억대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17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1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국 거래건수는 1만8074건으로 전달(1만9542건)보다 7.5% 감소, 3개월 연속 최저 거래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도권 실거래 건수는 한 달 전에 비해 32.7% 가량 급증했다. 특히 강남3구의 실거래 건수는 1000건을 기록, 전달(244건)보다 410% 급증하는 등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경기권 5개 신도시(615건)도 한 달 전보다 28.3% 증가했다.

강남3구의 거래 급증은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해제 기대감과 잠실 제2롯데월드 및 한강변 초고층개발, 재건축 완화 등의 호재가 잇따르면서 매수심리가 살아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매매가도 반등했다.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7㎡의 경우 7억5000만~8억8000만원에 실거래가가 신고됐다. 이는 한 달 전 신고 가격인 7억500만~8억1500만원보다 최고가를 기준으로 6500만원 뛴 금액이다. 한 달간 거래건수도 14건에 달했다.


송파 잠실5단지 전용 77㎡(9억1000만~10억6900만원)도 4개월 만에 10억원 대를 회복하며 지난해 12월 신고가(8억1500만~9억5000만원)보다 최고가격이 1억1900만원 상승했다.

강남 개포 주공1단지 전용 51㎡(7억7000만~9억원)와 송파 가락 시영아파트 전용 77㎡(3억9100만~4억6000만원)의 경우도 한 달 전보다 최고가 기준으로 각각 1억5000만원과 6000만원 뛰었다.

반면 서울 강북과 분당과 용인 등 수도권지역의 신고가는 약보합세를 보이거나 소폭 상승에 그쳤다. 노원구 중계동 건영3단지 전용 85㎡의 경우 1월 신고가(4억3000만~4억8000만원)가 지난해 12월(4억3500만~4억80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노원구 월계동 한진·한화그랑빌 전용 85㎡의 1월 최고 신고가는 3억7500만원으로, 전달의 3억9000만원에 비해 1500만원 내렸다. 경기 용인시 수지 죽전 새터마을 현대홈타운 전용 85㎡의 1월 최고 거래가(3억8000만원)도 한 달 전(4억원)보다 2000만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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