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F, 자본확충 나선 보험사에 투자

더벨 김참 기자 | 2009.02.17 09:07

보고·우리PE·어피니티 등...유상증자·후순위채 매입

이 기사는 02월16일(13:5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보험사들이 오는 4월부터 시행되는 위험기준자기자본(RBC)제도에 발맞춰 지급여력비율을 높이기 위한 자본확충에 나선 가운데 사모투자펀드(PEF)가 보험사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RBC제도는보험사의 건전성 및 경영상 발생하는 모든 리스크를 중심으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것으로 선진리스크관리시스템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고펀드와 우리 PE 등이 보험사의 자본확충 과정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어피니티 등 다수의 외국계 PEF들도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보험사의 유상증자 참여나 후순위채 매입 등의 방식으로 투자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이를 통해 안정적인 배당을 받는 것은 물론 상장 이후 추가 상승분에 대한 차익을 얻는다는 복안이다.

PEF 관계자는 "일부 PEF들이 연기금을 통해 자금을 받아 보험사 투자를 검토 중"이라며 "손보사보다 생보사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투자규모는 적지 않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PEF관계자는 "단독으로 투자하는 PEF 뿐만 아니라 여러 PEF가 한데모여 투자를 준비 중인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국내 보험사들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영업환경이 급속히 나빠지면서 지급여력비율이 적기시정조치 기준 100%를 간신히 넘기는 등 자본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급여력비율(지급여력/지급여력기준×100)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 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재무건전성 지표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지급여력비율을 높여야 하는 보험사는 총 15개사(생보 9·손보 6)로, 이 가운데 8개사는 자본확충 권고를 이행했으나 나머지 7개사는 여전히 권고 기준치를 넘기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들 보험사는 유상증자나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지급여력비율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이지난해 말 각각1500억원과 160억원씩증자를 추진했다. 그린손보와 제일화재 등도 자본확충을 위해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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