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용환 "제도개선위해 특강맨 변신"

더벨 이승호, 정호창 기자 | 2009.02.17 09:36

"특강 통해 국회·정부기관·기업 등에 벤처업계 이해도 높일 것"

이 기사는 02월16일(17:1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도용환 스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이 벤처 업계의 현안인 '규제 완화'와 '제도 개선'을 위해 '특강맨'으로 변신한다.

도용환 부회장은 "침체된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2009년 화두를 '규제 완화와 제도 개선'으로 잡았다"며 "국회와 정부기관 뿐 아니라 대학이나 기업 등을 돌며 30여년간 투자경험을 들려주는 특강맨으로 활동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강을 통해 벤처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벤처기업 창업이나 벤처캐피탈리스트를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2~3년간 강연활동을 통한 제도 개선과 후배 양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 부회장은 지난해 3월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제8대 협회장에 선임됐다.

도 부회장은 작년 벤처캐피탈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후 정부를 설득해 '중소기업창업지원법'의 일부 개정안 발의를 이끌어 냈으나, 국회 심사과정에서 좌절됐다.

특강맨 변신과 관련 도 부회장은 "정부 기관과 국회의원들에 대한 강연과 면담 등을 통해 벤처투자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면 연내 규제완화와 제도 개선이라는 목표를 달성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내 뿐 아니라 미국 벤처캐피탈 시장도 자본주의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큰 변혁기를 맞고 있다"며 "각종 규제와 투자제한 독소를 풀지 않으면, 투자재원 마련이 어려워지고 결국 국내 벤처시장이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 부회장은 정통벤처투자인 초기단계(Early Stage) 투자활성화도 주문했다. 시장이 어려운 시기에 벤처캐피탈들이 초기기업 투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도 회장은 "몇 년 뒤 좋은 후배들을 발굴해 초기기업에만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유한책임회사형(LLC : Limited Liablity Company) 창투사를 설립하고 싶다"며 "30여년간의 경험을 살려 오늘날의 나를 있게 해 준 벤처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LLC형 창투사를 설립하더라도 경영활동에는 전혀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도용환'이라는 이름과 설립 자금만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용환은 어떤 인물..

도용환 부회장은 1957년생으로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첫 직장인 제일투자금융(신한은행 모체)에 입사 후 15년간 신한경제연구소, 신한생명보험 등 신한금융그룹에서 펀드매니저로 활동했다.

1996년 독립해 스틱투자자문을 설립했고, 99년에는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전신인 스틱IT벤처투자를 설립했다. 이후 10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회사를 업계 1위로 성장시켜 한국의 대표적 벤처캐피탈리스트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3월에는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제8대 협회장에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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