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정당 새 출발 해야 할 때"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09.02.16 17:33

16일 토론회 주최···이상득 의원 등 친이계 대거 참석 눈길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당 내부 운영 방식에 대해 전면 비판하며 '정당개혁'을 주장하고 나섰다.

전 의원은 16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시대변화에 뒤쳐진 20세기형 정당체제 어떻게 바꿀 것인가'란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정 의원은 정당 개혁 과제로 정당공천, 당론채택, 대변인제도 존속, 상임위 문제, 정당국고보조금 문제, 여야간 의사소통, 원내 정당화 등을 꼽았다.

정 의원은 "10년 전이나 20년 전 사진을 보면 촌스럽고 우스꽝스럽다"며 "지금 정당은 JP(김종필)가 1970년대에 만든 민주공화당 체제로 40년간 지속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정당을 손가락질하고 조롱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 같다"며 "정당은 새 옷을 입고 새 출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당공천 제도와 관련, "공천 때문에 정당에 연연하게 되고 의사표시를 제대로 못한 채 거수기 노릇을 하게 되는 것이 문제"라며 "상향제로 바꾸려고 해도 정당 자체의 뿌리가 있어야 하는데 현 정당은 당원 없는 정당"이라고 지적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국민들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개혁해야 할 것이 국회와 정당이라고 한다"며 "정당은 이제 민주화돼야 하고 국회는 정당의 예속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정태근 의원은 원내대표의 권한 강화를 지적하며 국회법에 따른 국회 운영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정당에는 전지전능한 분이 한 분 있고 전지하는 분이 한 분 있다"면서 이들이 각각 원내대표와 대변인이라고 지목했다.

이어 "이러한 국회 운영방식은 현재 국회법에도 맞지 않는 방식으로서 바꿔야 한다"며 "대변인 제도도 폐지하고 현안이 있으면 상임위원회에서 얘기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김형오 국회의장을 비롯,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과 정태근, 김영우, 정몽준, 남경필, 권영세 의원 등 40여 명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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