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 지난해 순이익 2배 '껑충'(상보)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9.02.16 16:21

당기순익 960억, 전년비 109% 신장..수출 늘고 아웃도어 선전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업체 영원무역이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모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리며 업계 대표주자의 자존심을 세웠다.

영원무역은 지난해 매출액 6185억원, 영업이익 501억8900만원을 올렸다고 16일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24.90%, 66.78%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60억7900만원을 기록해 109.26% 늘었다.

영원무역은 수출액이 늘어난 데다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로 원화 환산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체 아웃도어 브랜드인 '영원'(YOUNGONE)과 의류쇼핑몰 영원프라자의 매출이 각각 증가하는 등 내수도 양호했다.

원가절감 노력에 따라 항공운송료 등 판매관리비는 크게 늘지 않았다. 이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증가세가 매출액 증가추이를 앞섰다.

국내 아웃도어 1위 노스페이스는 당기순이익 증가에 효자 노릇을 했다. 노스페이스는 미국 브랜드이지만 영원무역이 상당량을 생산하고 국내유통은 영원무역 자회사 골드윈코리아가 맡고 있다. 지난해 노스페이스의 선전에 따른 골드윈코리아의 이익이 영원무역의 지분법 이익으로 반영됐다.


중국 공장의 생산성이 향상돼 이익이 늘어난 것도 보탬이 됐다.

업계에선 전 세계 주요 의류브랜드의 주문이 대형 OEM업체로 몰리는 경향이 두드러져 영원무역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영원무역 핵심 관계자는 "올해 업황은 누구도 예상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단 영원무역은 지금까지 큰 기복 없이 꾸준히 성장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영원무역은 이날 보통주 1주당 20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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