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컨트롤스 파업 지역확대, 경총 "우려"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9.02.16 15:38

금속노조 경주지부 산하 20개 업체, 18일부터 공동파업

자동차부품업체 인지컨트롤스 경주공장이 5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경주지역 20개 제조업체도 연대파업에 돌입하기로 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금속노조 경주지부는 인지컨트롤스 노조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18일부터 산하 금속사업장 전체 파업을 예고했다. 참여규모는 20개 사업장, 조합원 3200여명이다.

경영계는 즉각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6일 “인지컨트롤스 지회는 노조전임자 4명 인정, 산별중앙교섭 참가 등 파업의 목적이 될 수 없는 사항의 관철을 위해 업무방해와 공장시설물 손괴 등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세계 자동차 산업의 침체가 심화되는 와중에 금속노조가 다른 사업장 문제를 이유로 명백한 불법파업을 벌이려는데 대해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인지컨트롤스 노조는 지난해 10월28일 경주공장 120명 직원이 조합원(현재 96명)으로 가입하면서 처음 설립됐고 이후 사측과 단체협상에 난항을 겪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초대 지회장이었던 김모씨가 실종 12일만에 변사체로 발견돼 사망원인을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인지컨트롤스 노조 관계자는 이날 “사측이 노조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데 문제의 원인이 있다”며 “자동차업계가 어렵다는데 회사는 경주공장 노조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다른 공장을 임대해 이중설비를 만들어놓고 물량을 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지컨트롤스는 종업원 350여명으로 자동차 엔진에 사용되는 전자부품 등을 생산해 현대자동차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고 있으며 본사는 경기도 시흥에 있다. 경주 외에도 충북 옥천공장, 중국 상해, 천진, 인도 첸나이 등 국내외 7곳에 공장이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215억원으로 전년대비 9.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32.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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