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의 악령? 무역량 6개월새 '반토막'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09.02.16 12:00

1월 무역량 460.8억불로 지난해 7월비해 45.1% 감소

-작년 11월이후 수출입액 각각 300억弗 미만
-1월 수출 213.7억불로 전년 동기대비 33.8% 감소
-對 EU 수출 감소, 승용차·보석류 수입도 급감


세계 경제위기 여파로 무역거래 자체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관세청의 '1월 수출입 무역수지 동향 확정치'에 따르면 수출액과 수입액을 더한 전체 무역량은 460억9000만달러로 이는 지난해 7월 최대 무역량 839억4000억달러보다 45.1% 감소한 것이다.

관세청은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수출과 수입액 모두 300억달러 아래로 내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역 거래 자체가 줄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달 수출은 213억6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8% 감소했다. 이는 정부가 월별 수출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67년 이래 가장 큰폭의 감소세다.

수입은 247억24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1.9%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33억5000만달러 적자로 지난 2일 지식경제부 추정치 29억6852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늘어나며 4개월만에 다시 적자전환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세계적인 경기침체 및 수요 감소로 대부분 품목의 수입 수출감소로 무역수지는 다시 적자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대부분 국가에 대한 무역수지가 악화되면서 대 동남아 무역수지 흑자폭이 10억5400만달러나 줄어들었다.


그러나 대 일본, 중동 무역수지 적자는 오히려 각각 14억500만달러, 44억6600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적자폭이 감소했다. 산업 생산 자체가 줄어들면서 생산에 필요한 기계 부품, 원유 수입 등이 감소하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경기변동에 별로 구애받지 않는 소비재의 수입조차도 급감했다. TV와 냉장고 수입이 각각 88.7%, 15.3% 증가한 반면 승용차와 귀금속 및 보석류는 각각 48.8%, 60.1% 감소해, 전체 소비재 수입이 27%나 하락했다.

산업의 근간이 되는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도 각각 30.8%, 35.9% 감소했다.

수출은 선박류가 19.6%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주력 품목 모두 감소세였다. 승용차와 반도체가 각각 56.3%, 44.9% 감소했다.

전년에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던 석유 제품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가하락세가 본격 반영되면서 수출비중이 지난해 7월 11.9%에서 올 1월 6.6%로 급감했다.

경제권역 별로는 개도국의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한 가운데 특히 유럽연합(EU)로의 수출이 전달에 비해 40.2% 급감하는 등 선진국으로 수출이 비교적 높은 감소세(34.8%)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으로의 수출도 38.6%나 줄어들었다.

원유 수입금액 감소로 중동으로부터의 수입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2% 감소세로 전환된 가운데 미국 44.8%, 중국 35.7%, 일본 36.7%, EU 34.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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