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팸댓글, 99%가 외국서 발송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 2009.02.16 15:22

전체 스팸댓글 가운데 국내 IP는 0.8% 뿐

국내 홈페이지 게시판이 외국에서 보낸 스팸댓글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국내에서 보낸 스팸댓글은 1%도 차지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스팅 제공업체 심플렉스인터넷(대표 이재석)이 지난 1월에 ‘카페24 게시판 스팸필터’ 사용 홈페이지 1만34곳을 조사한 결과, 스팸댓글 수가 1892만여 개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홈페이지 한 곳 당 하루 평균 62개의 스팸댓글이 올라 온 셈이다.

이들의 IP를 조사한 결과, 영국이 354만여 개(18.7%)로 가장 많았다. 미국이 281만여 개로 14.9%였으며, 러시아와 독일이 각각 272만여 개로 14.4%씩 차지했다. 이밖에 사우디아라비아, 스웨덴, 네덜란드, 파나마, 중국 등에서 스팸댓글이 등록됐다.

국내에서 올린 스팸댓글은 15만 개로 전체 스팸댓글의 0.8%만 차지할 정도로 미미했다.
회사 관계자는 "외국에서 스팸이 게재되는 이유는 인터넷속도가 느려서 공개 프록시 서버가 발달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국내보다 단속망을 피하기가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스팸댓글은 상위 1%인 100곳의 홈페이지에 집중됐다. 이곳에 880만여 개가 게재됐다. 전체 스팸댓글의 46.5% 규모다. 주로 공공기관 및 단체(17곳)에 게재됐다. 이어 언론사(14곳)와 블로그 및 커뮤니티(각 12곳)에 집중됐다.


이밖에 △사회적 이슈 및 유명인 사이트(11곳) △쇼핑몰(10곳) △복지관(7곳) △교회(5곳) △회사 홈페이지(5곳) △외국어로 제작된 사이트(4곳) 등으로 조사됐다.

이재석 대표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홈페이지에 스팸댓글이 집중됐다"며 "오래된 게시판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방치하는 사이트도 스팸필터로 걸러지는 스팸량이 상당히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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