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한나라 대북정책 또 비판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09.02.16 09:02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이 비핵개방 3000 정책 등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또 한 번 쓴 소리를 했다.

홍 의원은 여당의원으로서 비핵개방 3000의 실효성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견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홍 의원은 16일 BBS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 "지난 1년 동안 비핵개방 3000의 효율성과 비효율성에 대해 이미 일정 부분 증명이 됐기 때문에 속히 정책 변화를 추구해야 할 때"라며 대북정책의 실효성을 비판했다.

홍 의원은 "한반도 정책의 주도권을 가지고 가면서 남북 대화의 물꼬를 터서 관계를 정립시켜 나가는 책임은 우리 정부에게 있는데 이에 대해 소홀한 상아탑 발상 많이 나왔던 것이 대단히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 인도적 지원과 같은 선제적 조치를 통해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는 등 정부 노선이 보다 탄력적이고 유연하게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현 남북 관계를 '위기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지금은 긴박하다"며 "첫 번째 위기는 이번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방한시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런 긴박한 순간에도 남북간 핫라인이 없어 서로의 진의를 주고받기 힘들다는 안타까운 현실이 존재한다"며 "경계 태세를 철저히 강화하고 안보 외교의 관점에서 미국과의 찰떡 공조, 중국 일본과의 긴밀한 대화가 시급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인택 신임 통일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 홍 의원은 "사실상 세계 최강의 협상가이자 싸움꾼인 북한을 상대하는 우리 측 수장이 국제 경험이나 협상 경험 등이 없는 학자 출신이라는 점이 못내 아쉽다"고 말했다.

또 얼마 전 같은 당 정두언 의원이 '당 내 친북좌파가 있다'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 "나는 어느 면에서도 친북좌파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나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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